제14화: 전개의 마술 - 페이스 조절과 코너링 공략법
- 보이지 않는 실수의 누적과 기승술의 본질 -
경마에서 기승술의 본질은
화려한 성적이나 트랙 위에서 보여지는 겉모습 뒤에 숨어 있다.
진정한 기승술의 차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눈에 띄는 화려함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에 주목해야 한다.
현재 조교사의 길을 걷기 위해 준비 중인,
과거 '경마 황태자'라 불리며 맹활약했던 한 기수가
약 20여 년 전 남긴 고백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경마의 핵심을 관통하는
묵직한 화두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기수는 실전에서 알게 모르게,
눈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실수를 저지른다.
이 실수를 얼마나 줄이느냐가 결국 입상은 물론이고
기승술의 엄격한 차이를 만든다.”
경마는 1분에서 2분 남짓한 짧은 시간 동안
500kg에 달하는 거구들이
시속 60km로 맞붙는 극도의 평형 상태다.
밖에서 보는 관찰자의 눈에는
그저 말들이 앞으로 내달리는 것처럼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말 위에서 기수는
불필요한 고삐의 당김,
반 박자 늦거나 빠른 추진 타이밍,
잘못된 진로 선택 등
수십 가지의 미세한 판단 착오를 겪는다.
이러한 '보이지 않는 실수'들이 누적되어
거리 손실과 체력 낭비로 이어진다.
결국 결승선 통과 시점의
코 차이, 목 차이 패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진정한 기승술은
화려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다.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미세한 오류의 총량을
극한으로 줄여나가는 것.
그것이 진정한 기승술의 본질이다.